이 리포트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마이클 크라티오스 국장이 2026년 7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Science: A New Golden Age"임. 123쪽 분량이고, 뒤에 FY2028 연방 R&D 예산 우선순위 메모(annex)까지 붙어 있어서 실제 예산편성 지침 성격도 겸하고 있음. 미국 대학과 펀딩 구조 변화라는 관점에서 읽으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보임.
1. 간접비(overhead) 구조에 대한 직접적 압박
연방 자금을 받는 대학의 실효 간접비율이 평균 40%를 넘는데, 같은 대학이 민간재단에서는 10~15%만 받아들인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문제 삼음. "행정 비대화(administrative bloat)에 자금이 흘러간다"는 프레이밍이고, 실제로 NIH는 이미 2025년 2월 간접비율 상한 조치를 시도한 바 있음(각주에 인용). 대학 입장에서는 오버헤드 수입 축소가 실질적 재정 리스크가 될 수 있음.
2. 동료평가(peer review) 중심에서 '포트폴리오 접근'으로 전환
합의 기반 패널 심사가 점진적·안전한 연구만 통과시킨다는 비판 아래, 골든티켓(개별 심사위원이 단독으로 승인), 패스트그랜트(1개월 내 심사), 상금/챌린지(민간 3:1 레버리지 목표), 리그랜팅(연구자에게 재분배 권한 위임) 등을 다양화하라고 명시함. 대학 연구실 중심 PI 모델 바깥의 X-Labs, ARPA형 프로그램매니저 모델, '호기심 주도형 연구소'도 신설 기관 유형으로 제시됨 — 즉 자금이 전통적 대학 학과 구조를 우회하는 채널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음.
3. 장기·선지급형 그랜트 확대
5년 이상, 1년차에 전액 선지급하는 방식(NIH Pioneer Award, DOE Vannevar Bush Fellowship 모델)을 늘리라고 명시 — 대학의 다년도 관리·회계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4. 메리토크라시 재강조 / DEI 기준 축소
NSF의 "broader impacts" 기준이 2021~2024년 사이 신규 그랜트의 DEI 비중을 급증시켰다고 지적하며, NASA의 "inclusion goals" 요건 등을 사례로 들어 순수 실력 기반 선발로 회귀를 주장함. 대학의 지원서 작성 관행, 심사위원 구성에도 영향을 줄 정책 방향임.
5. 직업교육·커뮤니티칼리지 비중 확대
4년제 대학 편중을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학자금 대출 확대가 대학 쏠림을 부추겼다고 비판함. 2025년 통과된 Workforce Pell(단기 직업훈련도 Pell Grant 대상 포함), 도제제도(apprenticeship) 확대, 커뮤니티칼리지를 지역 혁신 허브로 육성하는 방향이 뚜렷함 — 오하이오 반도체 인력양성 컨소시엄 등이 모델 사례로 제시됨
6. 외국인 학생·비자 의존 축소 및 연구보안 강화
컴퓨터과학·수학 박사학위의 절반가량이 임시비자 소지자에게 수여된다는 데이터를 들며, 이를 안보 취약점이자 "미국 학생 소외" 문제로 규정함. 종합적 연구보안 체계 마련을 명시하고 있어, 향후 외국인 대학원생·박사후연구원의 연방 그랜트 프로젝트 참여, 공동연구 데이터 접근 등에 제약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음.
7. 제조업·지역클러스터와 R&D의 재결합
연구와 생산의 지리적 근접성을 강조하며, Manufacturing USA, NIST MEP, NSF Regional Innovation Engines, Commerce Tech Hubs 등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임. FY2028 우선순위에는 반도체·첨단소재·바이오텍·원자력·로보틱스 제조 R&D에 대한 명시적 우선순위와 코스트셰어(민간 매칭) 요구가 담겨 있음.